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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의 만남
언젠가 멍거의 아내 낸시가 버핏에게 자신의 남편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를 물은 적이 있었다. 이에 버핏은 "찰리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걸 낸시는 왜 모르는 거죠?라고 오히려 되물었다. (책 내용 中)
비범한 사람은 비범한 사람을 알아보는 걸까?
멍거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내가 당신과 동업하는 게 가능할까요?"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을 때, 버핏이 "물론 당신이라면 가능합니다."라고 답한다.
버핏과 같은 대가에게 저런 답변을 듣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까? 책에서는 멍거의 생애와 투자철학에 대해 나뉘어 이야기한다.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가 페라리를 타고 싶은 것이 아니라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데, 월급쟁이 변호사 생활로는 워런처럼 부자가 될 수 없기에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의 총수익이 140만 달러였다고 한다. 이 사업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투자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예사롭지 않은 투자자는 사업수완자체가 다른 듯하다. 이런 부분에서는 '그렇구나, 평범하지 않았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우리도 페라리를 타고 싶은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경제적인 여유와 안정을 위해 투자도 하고 부업도 하지 않는가? 누구라도 경제적 자유를 원하기에 많은 노력을 한다. 멍거는 기회라고 판단되면 아주 과감하게 기회를 잡았다. 그의 과감한 실천력은 아래 글에서 느낄 수 있다.
과감한 찰리멍거의 투자
"나는 분산투자 전략이 말 그대로 정신 나간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수익률이 지수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채찍과 총으로 협박하지 않으면 정녕 기차에 뛰어들 용기가 없단 말인가?"
멍거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안전마진을 고려하면서도 싸구려를 찾기보다는 '값진 것'을 찾아 매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실천에 옮겨 버핏과 함께 훌륭한 투자성공을 이루었다. 아무리 버핏이라더라도 영혼의 짝 멍거가 없었더라면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담배꽁초전략'으로 무조건 싼값에 주식을 매매하려는 습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현명한 투자자로 유명한 그레이엄의 가치투자 전략에 따라서 내재가치를 판단하고 값진 것이라면 재무상 비싸더라도 투자를 했던 멍거와 버핏이 함께 버크셔헤서웨이를 일군 것이다. 솔직히 내재가치를 판단하는 일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한 때 정말 두껍고 재미없는 현명한 투자자를 사서 읽고 국내증시의 종목들을 분석해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코로나로 인해 큰 하락 후 대부분의 종목들이 상승하는 시점이라서 어느 정도 맞는 듯해 보였지만, 아직까지 내재가치를 판단하기에는 많이 어려운 것 같다. 미증시처럼 가치 있는 종목이 지속적으로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면 그게 맞아떨어질 수 있지만, 국내증시에는 덜 맞는 이론일 수도 있지 않을까?
가치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혹시 이 글을 읽으면 국내증시를 기반으로 한 내재가치에 대해 한 수 알려주면 좋겠다.
폭락시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라
어떤 상황에서든 이성적으로 행동하라. 호경기에는 자제하고, 폭락 시기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라.
이건 정말로 어렵고도 어려운 이야기이다. 호경기에 모든 주식종목들이 상승하거나 폭락하는데 이성을 지키고 있기가 힘들다. 물론 매수할 때 정말 내재가치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투자했다면 결국은 가격이 돌아오거나 상승할 것이라 믿기에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씨젠, 신풍제약, 2차 전지 관련주 등 폭등하는 종목 앞에서 이성적으로 행동해서 자제하다가 폭락시기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렇게 차분할 수 있다면 절대로 투자실패를 하지 않을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버핏과 멍거에게 큰 영감을 주었던 '현명한 투자자'를 읽어보라. '정말 이렇게 하면 투자를 실패할 수 없을 것만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내가 과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난 비범한 사람이 아닌가 보다.... 비범하신 분이 나에게 한 소리하면서 가르쳐주면 좋겠다.
투자를 할 때는 투자의 책임과 결정은 본인의 몫이다. 멍거는 투자를 할 때 배우자, 친구, 지인 등과 대화를 나누어보라고 한다. 그런데.. 내가 투자에 실패하고 있고, 조급증과 욕심으로 물려서 고통스러운 상황에 있다면 다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닐까? 잘되고 있을 때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괜히 배 아파 할 수도 있지 않은가?
좋은 배우자, 좋은 친구들,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은 인생의 복이 아닐까?
기회가 된다면 전설적인 투자자의 책을 읽어보면 많은 가르침을 준다. 책을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