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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많은 대기업들이 수소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작년 국내 최대 수소 전시회에 참가해 수소사업의 비전을 보여주었다. 수소생산과 운송 그리고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을 보여주며 수소사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는데, 과연 어느 정도까지 진척이 되었는지 확인해 보자.
위 밸류체인에서 상장한 회사는 한화솔루션,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상장한 회사와 더불어 상장하지 않은 회사까지 사업내용을 점검하여 전시회와 기사를 통해 알려준 내용과 마찬가지로 수소사업에 진심인지 알아보자.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에서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종속회사로 보이는 한화임팩주(주)에서 '수소에너지 내재화 중심 투자 진행'이라는 문구 외에는 아직 사업보고서에 작성할 만큼 수소생산사업이 진척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사업을 하는 회사를 자회사(태양광 사업부문)로 두고 있으니, 태양광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므로 향후 수소생산에 대한 계획은 있으리라 생각한다.
태양광은 해가 떠있을 때 전기가 생산되며, 날씨나 시간대에 따라서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다. 이때 잉여로 생산되는 전기를 활용하여 수소를 만들면 장기적으로 보관도 되고 수소를 활용해 다시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수소는 운송에도 용이하며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화학물질, 플라스틱제품, 태양광 제품 등을 제조하는 회사이며, 매출이 13조나 되는 큰 회사이다. 아직 수소와 관련되어 사업화가 된 것은 없고 수전해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과 사이트구축 및 시운전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하니, 아직 가시적으로 보이는 실적은 없는 상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과 항공우주 회사로 알려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기추진체계사업으로 친환경 선박용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를 자체 개발하여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향후 매출이 확대될 수 있으니 관심을 가져볼 만 하지만 수소와 직접적으로 사업화된 것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한화오션
한화오션 (구 대우조선해양)은 상선 및 특수선을 제조하는 선박제조회사이다. 수소밸류체인에서 수소를 운송한다고 하는데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제작과 관련하여 포스코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업을 통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23년 수소전시회에서 수소밸류체인을 보여주며 관람객에게 기대감을 심어주었다고 예상되는 한화그룹에서는 수소사업에 진심인 타 대기업과 비교해서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 몇 년은 지나야 구체적인 사업실적이 나올 것이라 예상되므로, 수소관련해서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가 온다면 한화그룹 종목들은 관심만 가지면 되지 않을까?
혹시 한화그룹에 재직 중인 임직원이 이 글을 보신다면 기분 나빠하지 않으시면 좋겠다. 개인적인 의견이고, 투자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작성한 글이니 오해하지 마시길...